나 사용설명서 | How to use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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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이름의 캐릭터, 의식이라는 이름의 플레이어

오픈월드 게임 속 주인공의 비극적 죽음에서 마주한 거대하고 고요한 인식의 전환. 모니터 안에서 결핍과 불안에 시달리는 캐릭터(에고)와의 동일시를 해제하고, 화면 밖에서 삶이라는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온전히 지켜보며 향유하는 ‘순수 의식(플레이어)’의 상태를 탐구합니다.영성이나 각성, 혹은 마음공부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우리는 흔히 무엇을 상정하나요? 깊은 산속에서의 오랜 용맹정진이나 현실을 초월한 신비 체험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제 내면에서 일어난 가장 거대하고 고요한 인식의 전환은 지극히 세속적이고 평범한 방 한구석, 하나의 오픈월드 게임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¹⁾.당시 저는 미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명작 게임, 의 세계에 완전히 빠져 있었습니다. 경이로울 정도로 광활한 가상 세계 속에서 무법자..

코끼리를 떠올리지 마세요 | 에고의 통제 매커니즘에 대하여

통제하려 할수록 더 강하게 튀어 오르는 마음의 역설을 심리학의 ‘흰곰 효과’와 불교 유식학의 ‘대원경지’로 풀어냅니다. 부정과 긍정을 분별하지 않는 거울 같은 순수 의식을 자각하고, 내면의 저항을 멈춘 채 고요히 현존하는 지혜를 모색합니다.우리는 마음을 통제하려 할수록 오히려 더 시끄러워지는 기묘한 영적 아이러니를 자주 경험합니다.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고, 누르려할수록 더 강하게 튀어 오르는 내면의 반발력. 심리학에서 가장 흥미로운 실험 중 하나로 꼽히는 하나의 명제를 통해, 이 현상의 수면 아래에 숨겨진 에고와 의식의 역학 관계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왜 우리의 마음은 늘 통제하려는 의도와 반대로 움직이는 걸까요?심리학의 시선: 에고의 아이러니한 통제 메커니즘과 흰곰 효과"지금부터 절대 코끼리를 머릿속에..

안녕하세요, 저는 에고(Ego)입니다 | 에고의 기원

생물학적 조산과 기나긴 의존 기간이 만들어낸 에고(Ego)의 서글픈 기원. 부모의 결핍과 프로이센식 교육 시스템이 주입한 '부품 프로그램'을 벗겨내고, 내 안의 거대한 순수 의식을 회복하는 탈학습(Unlearning)의 여정을 시작합니다.우리는 흔히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지적이고 우월한 존재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영적 성장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장 취약하고 기나긴 '영적 감금'의 시간을 보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다른 동물들은 태어나 몇 달, 길어도 몇 년이면 부모를 떠나 자연 그대로의 본성으로 살아갑니다. 반면 인간은 완전히 자립하기까지 최소 15년에서 20년이라는 압도적인 시간을 부모와 사회에 의존해야 합니다.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이 기나긴 의존 기간은 과연 축복이기만 할까요..